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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4000만원 추가로 태우고 골프치러 감”…주식투자, 하려면 이렇게?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14일 한 온라인 주식게시판에는 삼성전자 주주로 보이는 한 사람이 한 글을 올렸다. 이 사람은 ‘삼성전자 4000만원 추가로 태우고 골프치러 감. 수고수고’라는 짧은 글과 함께 본인의 주식 잔고 손익 캡처 사진을 올렸다.

지난 14일 한 주식게시판에 올라온 주식잔고인증 캡처사진

이 사진에 따르면 글을 올린 이는 총 2억5700만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 현재 0.94%의 손실을 기록 중이며 그간의 실현 손익은 200만원 가량 된다. 삼성전자 주식은 평가금액으로 8100만원 가량 되는데, 4000만원을 추가 매입했다는 걸 보면 기존 600주 보유에서 600주 가량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시글에는 ‘나도 주식 이렇게 하고 싶다’는 댓글이 달렸고, 이외에도 ‘지금 왜 삼전을 삼?’, ‘금수저라 월요일 아침부터 골프치네’ 등의 댓글도 올라왔다.

이처럼 일반 주식 시장 참여자 중에는 기존 대비 2배의 자금을 여유(?) 있게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국민주인 삼성전자의 주주들은 최근의 주가 흐름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올 들어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큰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 그렇다. 삼성전자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폭으로 상승한 건 사실이지만, 변동성이 높았던 다른 종목들에 비해 체감상 낮다는 인식이 가능하다.

한 주식사이트의 삼성전자 토론방에는 ‘삼전주가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는걸 보면 국민주 맞네. 선진국 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이는데 던져야 할까요’, ‘삼전은 그냥 외인기관끼리 놀게 놔두고 우린 2차전지 공매도 박살내러 가자’ ‘, ‘7만전자는 꿈인가, 평단가만 되면 그냥 매도할래. 너무 늦게 샀다’ 등과 같은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한편, 지난 14일 코스피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권 거래 중단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0.8% 가까이 떨어져 257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0.39포인트(0.79%) 내린 2570.8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4.75포인트(0.18%) 내린 2586.51로 개장한 뒤 점점 낙폭을 키워 장중 2560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2억원, 33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 중이다. 개인은 42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권 거래 중단으로 중국 부동산 경기 우려가 확산한 데 악영향을 받았다.

외신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과 비구이위안의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 비구이위안 사모채권 1종 등 총 11종의 채권 거래가 중단됐다. 채권 총 잔액 규모는 157억200만 위안(약 2조870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부채 리스크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년이 경과된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사태가 아직 채무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는 단순히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을 넘어 LGFV(자금 조달용 특수법인)발 그림자 부채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확대된 미국 증시로부터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10.52포인트(1.15%) 떨어진 901.68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7p(0.52%) 내린 907.43로 개장해 장중 900선 밑(894.0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19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2억원, 3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8850억원, 10조8060억원으로 집계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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