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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꿈틀 오르는 유가, 역시 키맨은 미국?…“억제 위해 개입 가능성”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유안타증권은 최근 오르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OPEC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미국이 개입할 여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OPEC+의 경우 현재 감산량 이상으로 추가 감산을 단행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감산을 주도하는 사우디가 재정균형유가를 달성하면서 감산의지가 작은 동맹국들을 설득할 유인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유가 추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전략비축유 구매시기를 지연했고 낮은 시추공수를 고려해 생산량 확대를 위한 추가 조치 여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1.2%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9.3% 올랐다. 지난 9일 WTI는 배럴당 84.4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11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고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등 원인으로 OPEC+의 추가 감산과 미국의 낮은 상업용 원유 재고를 꼽았다.

그는 “지난 4월 기본 감산량 합의 이후 OPEC+의 추가 감산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사우디는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규모로 추가 감산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달 초 정례회의에서 해당 조치를 9월까지 연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OPEC의 총 원유 생산량을 보면 7월 들어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된다”며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본격화된 드라이빙 시즌, 원유 수출량 증가 등으로 인해 2분기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덧붙였다.

다만 9월부터는 휘발유를 중심으로 재고 확충이 이뤄져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개입 가능성 또한 언급했다.

고 연구원은 “8월 말을 기점으로 드라이빙 시즌이 마무리에 진입하고, 9월부터는 본격적인 재고 확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유 재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던 수출량 증가도 중국 등의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 확대를 기대하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최근 상승 탄력을 받은 유가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어 추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개입 가능성이 있다”며 “전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최근 급등한 에너지 가격의 여파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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