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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아파트 일단 넣고보자” 수요 몰린 서울분양 현장
이문 래미안라그란데·청계 SK뷰
대단지메리트·교통·분양가 주목
상담 기다리는 대기자만 수십명
서울 송파구 ‘이문 래미안 라그란데’ 견본주택에 수요자들이 관람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이준태 기자

“분양가가 기대하던 만큼 저렴하지는 않지만 서울 아파트 청약은 되기만 하면 로또라고들 하니까요. 실거주보다는 투자나 자식들에게 물려줄 목적으로 둘러보러 왔어요” (청계SK뷰 견본주택 방문객 50대 김모 씨)

“분양가도 합리적이고 역세권, 서울 안 래미안인데 안 들어갈 이유가 있나요?”(여의도 거주 30대 이모씨)

지난주말 서울 강북 지역에서 나란히 분양에 돌입한 ‘이문 래미안 라그란데’와 ‘청계SK뷰’의 견본주택에는 최근 뜨거운 서울 분양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발길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분양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자 일단은 서울 아파트는 청약을 넣고 보자는 기류까지도 감지됐다.

‘이문 래미안 라그란데’를 찾은 이들은 대부분 서울 안 래미안이란 브랜드 이점과 분양가가 합리적이란 점에 찾았다고 전했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안 신축 대단지인데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느끼는 듯 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

이날 투자를 위해 견본주택을 찾은 이씨는 “3000가구 서울 안 대단지임에도 분양가가 대단히 합리적”이라며 “비규제지역으로 실거주 의무도 없고, 소형 평형의 경우 비과세여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인근 1호선 외대앞역 등 교통여건과 3069가구 대단지 형성 및 이문·휘경 정비구역 브랜드 아파트 조성, 경희중·고 등 학군이 있어 수요자가 몰렸단는 전언이다.

이날 가족과 함께 찾은 40대 최모씨(성동구 거주)는 “최근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데 다른 지역보다 합리적이라고 느껴 청약 신청을 알아보고자 찾아왔다”며 “아이를 키우기 위한 환경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문 래미안 라그란데’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들어서는 청계SK뷰 또한 일반분양 물량 108가구 중 107가구가 전용 59㎡로 소형 면적 위주임에도 1인 가구, 신혼부부부터 가족 단위는 물론, 자녀를 둔 노부부 등 연령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청약 조건, 설계 등 설명을 듣기 위해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자들만 수십여 명으로 최근 뜨거워진 분양시장 분위기를 방증하는 듯했다.

청계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은 주상복합 단지 청계SK뷰는 용답동 일대 대규모 개발의 첫 주자다. 인근에는 1600여 가구 규모 용답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약 4800여 가구 규모 용답1·2구역 재개발도 추진되고 있어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청계SK뷰는 전용 59㎡A·B·C타입 107가구, 전용 84㎡ 1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견본주택에는 59㎡C타입 유니트(주택 내부 견본)가 마련돼 있다. 59㎡C타입은 특화설계를 적용한 4베이(bay) 인지판상형 구조(방 3개·거실 전면배치)다. 유니트 내부를 둘러보던 방문객 김씨는 “요즘은 다 발코니를 확장하는 추세이니까 그것까지 고려한다면 전용 59㎡인 것치고는 방 크기가 넓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 성패의 관건인 분양가는 전용 59㎡가 타입에 따라 8억7600만원~9억6690만원대로 형성돼 있고, 전용 84㎡는 13억4178만원이다. 3.3㎡당 평균 3764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는 1800만원~2000만원이다.

시세를 비교할 만한 인접 단지로는 힐스테이트청계(2018년 입주)가 있는데 전용 59㎡가 지난달 말 10억원에 거래됐고 2021년에는 최고가 13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인근에 위치한 2652가구 규모 대단지 래미안위브(2014년 입주) 전용 59㎡ 또한 지난달 초 10억원에 팔렸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들의 시세는 10억~12억5000만원 수준이다.

교통 측면에서는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도보권 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입지적 강점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신답역은 단지 바로 건너편에 있어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30대 부부는 “단지 규모가 작은 편인데 생각보다는 분양가가 비싼 것 같다”며 “그래도 실거주용으로 전용 59㎡ 청약을 넣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분양가는 지금이 제일 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특히나 3040세대가 더 늦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1년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신혜원·이준태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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