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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머스크, 대결 진지하게 생각 안해”
저커버그·머스크 격투 무산될지 주목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세기의 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간 격투 대결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최근 출시한 소셜미디어(SNS) 스레드를 통해 “머스크는 (대결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모두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머스크가 실제 대결 날짜와 공식 대결에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내게 연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머스크는 날짜를 확정하지 않다가 (갑자기)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며 “난 이제 스포츠(주짓수)를 진지하게 대하는 사람들과 대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저커버그의 입장은 전날 머스크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총리,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한 결과 “장엄한 장소”에서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고 공개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대결의 상대인 자신과는 아무런 상의 없이 머스크가 변죽만 울리고 있다고 비꼰 셈이다.

머스크의 발언 탓에 온라인상에선 둘이 로마 콜로세움에서 대결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머스크는 다만 “경미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해 당초 유력하게 거론되던 오는 26일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머스크 글이 올라온 직후엔 “머스크가 날짜에 동의하면 내가 알릴 것”이라며 “그 전까진 머스크가 말하는 어떤 것도 합의가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실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각자 스레드와 엑스 홍보가 핵심이기 때문에 실제 대결은 불필요하단 것이다. 실제 머스크는 대결이 엑스를 통해 생중계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대튜 더프럼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사회학 교수는 “(격투) 아이디어는 흥미롭지만 실제 벌어지면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데이비스)의 로라 그린스태프 사회학과장 역시 이번 대결을 “과대 광고”라면서 “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 간 대결은 지난 6월 머스크가 메타의 스레드 출시를 겨냥해 “무서워 죽겠다”는 조롱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이후 저커버그는 “(대결) 장소를 보내라”고 응수하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받아치면서 관심을 끌었다.

한편 둘 간 맞대결 성사 여부와 관계 없이 누리꾼들은 누가 이길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머스크는 키 188㎝의 거구로 171㎝인 저커버그를 압도한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그간 주짓수 지역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는 등 다년 간 무술을 익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도 저커버그는 39세, 머스크는 52세로 저커버그가 체력적으로 더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도박사이트 오즈피디아에 따르면 만약 대결이 펼쳐질 경우 저커버그가 머스크를 이길 확률이 79%에 달한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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