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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복권 1年…삼성전자 주가도 10% 넘게 올랐네 [투자36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러스트 박지영·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오는 15일로 1년이 된다. 복권으로 ‘경영 족쇄’가 풀린 이 회장은 글로벌 행보를 가속하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년새 13%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과 스마트폰 판매 실적 등에 따라 움직이지만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것도 일정 부분 긍정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 회장은 복권 후 첫 현장 행보로 기흥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복권 70여일만인 작년 10월 27일 회장직에 오르며 '뉴삼성' 구축에 속도를 냈다. 이 회장은 복권 발표 당시 낸 입장문에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는 6만7500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 11일(5만9900원) 대비 12.7% 상승한 것이다. 다시 14일에는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6만7700원에서 거래 중이다. 현재는 6만원대로 다시 내려왔지만 지난 5월에는 1년여만에 ‘7만전자’를 회복, 지난달 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진 바 있다.

그럼에도 올 들어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큰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민주인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폭으로 상승한 건 사실이지만, 변동성이 높았던 다른 종목들에 비해 체감상 낮다는 인식이 가능해서다.

한 주식사이트의 삼성전자 토론방에는 ‘7만전자는 꿈인가. 평단가만 되면 그냥 매도할래. 너무 늦게 샀다 내가’, ‘7만전자 옵니다. 2년만 기다려보세요. 아 내 기회비용’, ‘7만전자 언제 가요. 내년에 갈라나요’, ‘7만전자도 이제 안되는 것이냐’ 등 답답한 주가 흐름에 아쉬움을 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앞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 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1년 8월 가석방됐으나, 이후 형기가 종료된 뒤에도 5년 동안의 취업 제한 규정 때문에 경영 활동에 제약받다가 작년 8월 복권됐다.

이 회장은 복권 이후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며 복합 위기 타개책을 모색하는 한편 '민간 외교관' 역할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언론 등에 공개되거나 알려진 해외 방문 국가만 10개국이 넘는다.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지난해 9월 중남미와 영국을 다녀온 데 이어 회장 취임 후인 지난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과 삼성전자 베트남 R&D 센터 기공식을 챙겼다.

올해 들어서는 연초 윤석열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을 비롯해 3월 일본 방문, 4월 미국 국빈 방문, 6월 프랑스·베트남 순방에도 다른 총수들과 동행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 협력을 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특히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뒤에는 미국 동부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ICT 클러스터를 횡단하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주요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을 두루 만났다.

최근에는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를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해외 출장 일정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위기 속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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