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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762만원 벌어, 주식 나만 쉽나”…이러니 ‘포모’가 안 오겠나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2차전지 관련주 등에 대한 투자로 큰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다수 들리면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함께 늘고 있다. 포모는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익을 얻을 기회를 자신만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을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에선 2021년 전후로 주식과 코인, 부동산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며 널리 쓰이게 됐다.

지난 10일에도 한 주식사이트에는 수익인증 사진과 함께 ‘주식 모든걸 깨달음. 일당 762만원. 나만 주식 쉽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이 사람이 올린 인증사진을 보면 이날 주식평가액은 2억9009만원으로 실제로 전일대비 평가손익이 762만원 가량 늘었다. 수익률 자체는 2.69%에 그쳤지만 투자금 자체가 3억원 가까이 되니 하루 사이 거둔 차익이 700만원을 웃돈 것이다.

지난 10일 한 투자자가 온라인 주식게시판에 올린 수익인증 사진

반면 국민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 후반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주식사이트의 삼성전자 토론방에는 ‘7만전자는 꿈인가. 평단가만 되면 그냥 매도할래. 너무 늦게 샀다 내가’, ‘7만전자 옵니다. 2년만 기다려보세요. 아 내 기회비용’, ‘7만전자 언제 가요. 내년에 갈라나요’, ‘7만전자도 이제 안되는 것이냐’ 등 답답한 주가 흐름에 아쉬움을 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8월 정기 리뷰를 통해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등 4개 종목을 신규 편입한다고 밝혔다. 금양과 포스코DX는 포함되지 못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우호적인 미국 물가 지표에도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로 지수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업종별·테마별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MSCI 한국 지수의 8월 정기 변경 결과에 따라 이차전지 업종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가 100만원을 넘기며 16년 만에 코스닥시장 ‘황제주’에 등극한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고평가 논란에 개의치 않고 포모 등에 의해 거침없이 추격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이 연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자사 개인 고객의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3형제'에 대한 월별 매수·매도 수량과 평균단가를 집계한 결과, 에코프로의 7월 평균 매수단가는 100만9300원으로 집계됐다. 한 주에 1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개인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해당 가격에 에코프로를 대량 매수했다는 의미다.

11일 코스피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하는 수준으로 발표된 가운데 코스피가 11일 장 초반 2610대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3.80포인트(0.53%) 상승한 2615.3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69포인트(0.37%) 오른 2611.25에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억원, 16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4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74%), 삼성SDI(1.93%), 현대차(1.75%), 포스코퓨처엠(2.22%) 등이 상승하고 LG에너지솔루션(-0.54%), SK하이닉스(-0.08%), 삼성바이오로직스(-0.50%), POSCO홀딩스(-0.33%)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5포인트(0.17%) 높은 912.84다. 지수는 전장보다 2.68포인트(0.29%) 오른 913.97로 시작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32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8억원, 42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15%), 에코프로(1.11%), 셀트리온헬스케어(0.14%) 등이 오르고 엘앤에프(-1.75%), 포스코DX(-3.33%) 등은 약세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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