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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언제나갈까”…초전도체 상승종목 투자자들도 ‘불안불안’[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회사에서 아무리 초전도체와 상관없다고 해도 투자자들은 맞다고 우긴다. 상황은 반대지만, 아무리 맞다고 해도 아니라는 말만 듣던 ‘타진요’ 사태가 생각난다”(온라인 투자게시판)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 관련주 대부분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신성델타테크와 LS전선아시아는 전날에 이어 두자릿수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에서 신성델타테크와 LS전선아시아는 각각 20.68%, 12.87% 급등하고 있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되는 서남(-4.18%) 덕성(-3.21%), 서원(-2.39%)이 줄줄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딴판이다.

신성델타테크와 LS전선아시아의 온라인 종목게시판에서는 투자자들조차 주가의 오름세를 의아해하고 있다. 게시판에는 이미 매도한 투자자가 단기 차익실현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거나, 언제 매도를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나도 방금 털고 나왔다. 어디까지 갈 지 모르지만 현 상황이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다들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길”이라고 당부했다.

전날 회사 관계자들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로서 주가 급등에 대해 의아함을 표했다.

신성델타테크 관계자는 “한마디로 회사의 사업영역은 초전도체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구현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이유만으로 초전도체 테마주로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점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다양한 전력케이블 생산이 주력 사업이다. 테마주로 묶인 것은 물론, 현재 나홀로 급등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짐작가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신성델타테크가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한 것은 맞다고 인정해줘서 감사하다”, “LS전선아시아는 2차전지와 초전도체 양측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꽃놀이패”라며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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