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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사상 첫 중간배당…3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KT&G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KT&G가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는 KT&G의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 9000억…4분기 신주주환원정책 공개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KT&G는 최근 ‘2023년 2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간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골자로 하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앞서 2021년 KT&G는 향후 3년간 총 2조75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총 1조8627억원 가량의 주주환원을 이행했다.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올해 약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이뤄진다. KT&G는 향후 약 3개월간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347만주(약 3000억원)를 장내 매입하고 해당 매입분 전량을 즉시 소각할 계획이다.

KT&G는 사상 첫 중간배당도 결정했다. 23일까지 주당 12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한 회계연도 2023년의 총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최소 200원 오른 5200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KT&G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중장기적 관점의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정책을 포함한 신(新)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증권가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긍정적…중장기적 기업가치 상승 기대”

KT&G의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기 배당, 14년 만에 시행하는 자사주 소각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중장기적 기업가치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기대 요인이라 할 수 있다”며 “연말에 새로운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주주환원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이 3분기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하는 기업을 투자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역사적으로 배당주 성과는 1분기에 부진하고 3분기에 양호한 모습”이라며 “성장주 쏠림이 부담스럽다면 배당이 대안”이라고 했다. 이어 “배당성장은 향후 기업 이익과 현금흐름을 늘릴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며 배당금이 꾸준히 상승하고 배당금 재투자에 따른 수익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당의 안정적인 우상향으로 시장 대비 낮은 변동성과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해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수익을 거둔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KT&G 관계자는 “주주 및 자본시장의 의견을 경청해 이번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에 이어 올해 4분기 더욱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춘 주주가치 제고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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