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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워도 다시 한번?…8월 개미들 순매수 1위 주식은 삼성전자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2차전지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삼성전자를 대폭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349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라 있다. 앞서 지난달만 해도 개인은 이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삼성전자를 549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현재까지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과열 논란이 제기된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종목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D램을 중심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자 삼성전자가 대안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며 개인의 삼성전자 매수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실제 개인은 이달 들어 2차전지 종목 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다. 지난달 개인은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은 4조52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 현재까지 3020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2차전지 종목 주가도 주춤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말 64만2000원에서 이달 56만1000원으로 12% 하락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도 각각 5%, 8% 내렸다. 2차전지 열풍을 이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도 이달 들어 각각 11%, 18% 하락했다.

이차전지주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6조8000억원 줄어들었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3조7000억원, 7조7000억원 감소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해 이차전지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다”며 “개인의 관심이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개선)로 이동하면서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초전도체 종목은 검증이 안 된 테마성 주식이라 이차전지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결국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근거해 실적이 회복된 반도체나 기계 등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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