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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8일 후보군 윤곽…윤종규 4연임? 승계 촉각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의 윤곽이 오는 8일 드러난다. 숏리스트 후보군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8일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회추위는 앞서 내·외부 후보 10명씩 총 20명의 롱리스트를 추렸다. 금융권에서는 내부인사로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3명과 그룹 내 계열사 대표 등이 포진해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후보군으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관료 출신 등이 거론된다.

관전포인트는 역시 윤종규 회장의 4연임 여부다. KB금융은 올 상반기에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다. 윤 회장이 2014년 11월 취임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해온 것이 실적으로 결실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 내 “윤 회장 같은 리더십을 다시 겪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주 회장의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왔고, KB금융 인선과 관련해 “선진적인 지배구조 선례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언급해온 점에서 4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회장도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최근 경영전략회의 이후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월 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 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오른쪽)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대화를 하던 모습. [연합]

윤 회장 외의 인물로는 내부 부회장 3인이 유력 주자로 꼽힌다. 이 중 국민은행장을 지낸 허인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로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이다. 대구고를 졸업한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접점이 가장 많은 주자로 꼽힌다.

양종희 부회장은 2020년 말 인사에서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윤 회장과 손발을 오래 맞추며 신임을 가장 많이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무통은 물론 은행, 지주에서 다양한 업무를 해온 덕에 KB금융을 가장 종합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동철 부회장 또한 지주와 계열사에서 전략과 재무, 국내외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 또한 국내 증권사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2019년부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지주 자본시장부문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내부 후보자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막판 변수에 따라 외부 후보자의 등장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한편 KB금융은 숏리스트 발표 이후 29일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좁힌다. 9월 8일에는 3인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최종 1인을 확정한다. 최종후보자는 9월 12일 회추위 및 이사회 추천을 거치고 11월 20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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