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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펀드 “금융권 밀려난 씬파일러 신용대출 10명 중 9명 상환능력 확인”
단기신용대출 ‘비상금대출’ 운영 결과 발표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과 협업
[피플펀드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금융거래 이력이 없어 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기 어려운 씬파일러 10명 중 9명은 상환 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투자금융사 피플펀드는 두 차례에 걸쳐 긱워커(Gig Worker, 초단기 임시직 종사자)인 씬파일러를 위해 대안정보 등을 활용한 단기신용대출인 ‘비상금대출’을 시범 공급하고 6개월간 운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피플펀드는 금융테크사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과 협업하고 AI신용평가시스템 개발 및 고도화에 주력해 이번 상품을 지난 2월 공급하기 시작했다.

‘요긱’, ‘가다’, 애니맨’, ‘와요’ 등 긱워커의 일자리 매칭 플랫폼에 가입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상금대출’은 각 플랫폼에서의 근무 이력, 소득 정보 등 비금융 정보와 피플펀드가 보유한 신용정보를 활용해 우수 긱워커들에게 ▷금리 연 6~10% ▷최대 300만원 한도 ▷3~6개월 만기 조건으로 제공한 소액신용대출 상품이다.

총 121명의 긱워커에게 인당 평균대출액 165만원, 총 2억원의 대출이 공급됐다. 지난 6개월간 대출을 운영한 결과, 차입자 기준으로는 88%, 대출취급액 기준으로는 90%가 정상 상환했다.

이는 대출을 받은 씬파일러 10명 중 9명이 우량한 것으로, 비근로소득자 중 대출상환의지 및 능력이 충분한 차입자가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설명이다. 10대 저축은행의 2022년 소액신용대출(씬파일러 미포함) 연체율 9.3%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이번에 신용대출을 받은 긱워커 121명 중 대다수인 82%가 금융권 대출거절대상인 씬파일러이며, 대출받은 차입자 중 신용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은 350점이었다. 구체적인 차입자 구성은 ▷4대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긱워커가 69% ▷3개월 미만의 근로소득자 13% ▷3개월 이상 근로소득자인 투잡러가 18%를 차지했다. 채널별로는 ‘가다’의 건설노동자가 64%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요긱’ 23%, ‘애니맨’ 8%, ‘와요’ 5% 순이었다.

피플펀드와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의 협업은 금융기관이 아닌 일반기업이나 정부·지자체 등이 온투금융사와 함께 펫시터·건설노동자·n잡러 등 사회변화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신규 직업군인 긱워커를 위한 대안금융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ESG 경영 실천은 물론 불평등이 완화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출상품 프로모션에서 긱워커의 자유로운 근무 선택 특성을 고려해 차입자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성실하게 근무할 경우 이자의 50%를 돌려주는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했고, 실제 해당 플랫폼들의 근무지원율이 1.7배 상승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이번 협업은 긱워커 차입자들에게는 현재 금융시장에 나와 있는 씬파일러 전용 대출 상품 중 최고 수준의 금리·한도 조건을 제공한 동시에, 씬파일러의 우량성을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면서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금의 금융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금융취약계층에게 포용 금융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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