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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이전’ 갈등 격화되는 산업은행…부산시와 ‘혁신창업타운’ 조성사업 추진
[산업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한 내부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은이 부산시와 공동으로 ‘부산 혁신창업타운’ 조성사업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다. 노조의 뜻과는 별개로 사측의 동남권 투자 육성 계획이 본격 실행되며, 부산 이전을 둘러싼 반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은행은 부산 지역의 스타트업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고,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부산혁신창업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벤처투자금융기관이자 통합벤처플랫폼 운영기관으로서 역량과 기능을 부산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통합벤처플랫폼과 연계한 ‘부산 혁신창업타운’ 보육기업에 대해 직접투자 및 전용 투자펀드 조성 등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KDB실리콘밸리 법인 등 해외 벤처 네트워크와 연계한 보육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글로벌 창업허브로서 ‘부산 혁신창업타운’의 포지셔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산은 측의 설명이다.

‘부산 혁신창업타운’은 지역 스타트업, 외국인 벤처창업자에 대한 입주공간 제공을 넘어 체계적 보육, 경영 컨설팅, 자금지원 등등이 종합 제공되는 복합 창업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부산 혁신창업타운’ 조성은 제2금융 중심지로서 부산시의 벤처창업 기반 확충과 더불어 수도권 외 지역 벤처생태계의 균형발전을 위한 첫 단추”라며 “산은은 혁신창업타운 조성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향후 성공을 발판 삼아 충청, 호남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의 본점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산은은 올 3월부터 부산 이전 계획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한 가운데, 본사의 기능과 조직을 모두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에 산은 노조는 지난달 31일 별도로 진행한 부산 이전 타당성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은의 부산 이전 시 향후 10년간 국가 경제에 미치는 재무적 손실이 약 15조47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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