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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 종료 내다보는 채권시장, 연초부터 사모은 채권 ETF 빛볼까? [투자360]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지만,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채권 시장은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9월 FOMC까지 증권사의 금리 전망은 엇갈리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연초 이후 사들여 온 채권 ETF가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은 연초 이후 6조6977억원 증가했다. 해외채권형 ETF도 6084억원 늘어 자금이 순유입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형 ETF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ETF에도 채권형 상품이 대거 포진했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개인 순매수 금액 5위로 1345억원어치 팔렸다. 개인 투자자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도 1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959억원),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814억원)은 개인 순매수 상위 9위와 10위에 올랐다.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모두 가능하다고 여지를 열어뒀지만,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27일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3.587%, 3.637%로 전일 대비 모두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3.873%까지 하락했다. 다만, 일본은행(BOJ)이 수익률 통제정책(YCC)을 수정할 수 있단 우려에 이날 4%선까지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9월 FOMC까지 채권 금리 방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금리 하단이 막혀있다는 분석과 물가 둔화 신호가 나타날 경우 금리 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모두 나온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9월 동결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물가 둔화 지표가 나오더라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일 것”이라며 “반대로 고용지표가 계속 견조하거나 경제가 견고하다는 지표가 나올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잭슨홀 컨퍼런스에 대한 경계감과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우려로 금리 하단이 견고하게 유지되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둔화가 빠르게 이뤄져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뚜렷해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과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점차 완화할 고용지표를 고려하면 8월부터 시장금리 하락 추세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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