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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장 “韓美 금리차 확대, 금융시장 부담”…외화유출 대비 강조
이창용(왼쪽부터) 한국은행 총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한다”며 외화자금 유출 등의 리스크 대응 방안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한미 금리 격차가 추가로 확대된 가운데 그간 긴축적인 금융환경에 따른 파급효과가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이달 들어 147.9%로 규제비율(80%)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외화유동성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외화자금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들이 단기외화차입 관리를 강화하고 충분한 외화 여유자금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단기외화차입금 비중은 24.4%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말(50.1%)보다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되고는 있느나, 시장 우려 등을 감안해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 노력을 지속하고 충분한 규모의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을 당부했다.

그밖에도 고금리 지속, 건설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감안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와 관련해서는 개별 투자 내역별로 밀착 점검해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일부 불안요인이 전체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함으로써 필요시 시장안정조치가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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