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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수협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안 통과…노량진역-한강공원 ‘도보 8분’
노량진 저이용부지, 여의도-용산 연결
새로운 수변복합거점으로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지구단위계획 조감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옛 노량진수산시장인 수협 부지가 여의도와 용산을 연결하는, 서울의 새로운 수변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인접한 옛 노량진수산시장인 수협 부지를 포함한 저이용부지 일대다. 한강과 여의도에 인접한 역세권 부지이나 경부선 철도와 올림픽대로가 가로지르고 있어서 교통 접근성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또 노량진 수산시장 이전 이후 축구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현재 대상지에서 여의도까지 직선거리로 300미터(M)지만 보행으로 접근할 수 없고 차량으로 약 3키로미터(km) 이상을 이동해야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대상지에서 여의도와 한강공원으로 직접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한다. 도로가 신설될 경우 노량진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거리는 약 650M로 단축되며 노량진역에서 한강공원까지 걸어서 약 8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포함한 3개의 대규모 부지를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전략적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노량진역사 특별계획구역의 높이를 완화해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도록 변경하는 사항도 포함했다.

우선 수협중앙회가 소유하고 있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민간과 공공이 협상을 통해서 여의도 연결도로 신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까지 상향해 여의도·영등포 도심과 연계한 국제적 수준의 업무, 도심형 주거 등 복합 기능으로 고밀개발을 유도한다.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는 공공부지로서 기반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상업, 주거 기능을 복합화할 수 있도록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계획을 제시했다. 수변 감성을 담은 문화 기능을 도입하여 한강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철도로서 토지 이용도가 낮은 ‘노량진역’ 일대는 철도 상부로 수협 등 인근부지와 보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공지반을 조성하는 계획을 담았다.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여 상업 및 업무 등 기능을 도입하고, 철도복합역사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 거점으로 조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계획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2주간의 주민열람공고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에 최종 계획안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내년 상반기 사전협상이 착수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공공기여 방안 마련 등 민간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량진역 일대 대규모 유휴부지에 대한 선제적인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노량진과 여의도의 연결체계를 구축하고 수변 감성을 담은 특화된 도시공간 개발을 통해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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