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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금리 인상 마지막일 듯…변동성 장세에선 '바벨 전략' 유효" [투자360]
AB자산운용,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
유재흥 AB 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선진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밝혔다. [AB자산운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상반기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변동성이 남아있는 장세에서는 국채 투자를 통해 위험을 완화하고 크레딧(국채 외 채권) 투자로 수익성 추구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이하 AB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재흥 AB자산운용 파트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가 올해 급격히 바뀔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선진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쯤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이 올해 하반기를 거쳐 내년에는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이라며 "대부분 국가가 낮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경기 경착륙이나 심각한 침체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는 그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내년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성장률과 물가 모두 둔화하는 조합이라면 통화 정책 전환을 내년 중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AB자산운용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을 각각 0.8%, 1.0%로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전환되면서 채권 시장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유 파트장은 "통화정책 변화와 함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물가 압력이 점진적으로 사라진다면 채권 시장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경우 현재 3.5∼4% 수준인데 내년에는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되는 만큼, 성장성이 있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추천됐다. 친환경 에너지 등 지속 가능 테마에 속하는 업종도 거시 변수 간 민감도가 낮아 성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우 파괴적 혁신이 기대되나 우량 기업을 판별하기엔 이른 시기라는 진단이다.

이재욱 AB자산운용 부장은 "기업 실적이 둔화하는 국면에서는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우량한 주식에 선별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량성, 성장성을 모두 보유한 기업의 대부분이 미국에 분포한다는 점에서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긍정적 견해 유지한다"고 말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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