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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둔화되고 집값 오를것” 소비자전망 낙관적으로 돌아서
한은, 7월 소비자동향 조사
기대인플레 3.3%, 0.2%P↓

주택 거래가 다시 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14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소비자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기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년 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돼 6월(3.5%)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낮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은 10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5월(111)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가 둔화되고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인식에 소비자 전망도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6월(100.7)보다 2.5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6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75)·향후경기전망(84)이 모두 6포인트씩 올랐고, 현재생활형편(91)도 2포인트 높아졌다.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은 1포인트씩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113)은 전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까지 내린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면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소비 회복 흐름,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감 등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예상돼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5에서 112로 한 달 사이 7포인트나 올랐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급등한 것은 1개월 사이 금리 상승 전망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황 팀장은 “한은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장금리 상승세 등에 영향을 받아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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