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광양 배터리소재 콤플렉스. 양극재 광양공장과 필바라리튬솔루션, HY클린메탈이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에 NCA 양극재 공장이 들어선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전남 광양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양극재 생산능력을 5만t(톤) 이상 확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까지 총 6834억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 율촌 제1산업단지에 연산 5만2500t 규모로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한다.

NCA 양극재는 리튬,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한다. 배터리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4월 경북 포항에 착공한 3만t 규모의 NCA 전용 공장에 이어 이번 투자로 2025년 하반기에는 NCA 양극재 생산 능력을 8만t까지 확대하게 됐다. 현재 2025년까지 확정된 NCM(니켈·코발트·망간)·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생산능력 24만t까지 더하면 포스코퓨처엠의 전체 양극재 생산능력은 약 32만t으로 늘어난다.

또 이번 NCA 공장 건설로 포스코퓨처엠은 보다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양극재 사업에 진출한 포스코퓨처엠은 NCM·NCMA 제품을 주력으로 시장을 선도해온 가운데 이번 투자로 NCA까지 대규모 양산이 가능해졌다.

광양 율촌 산단에는 이미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과 리사이클링 사업을 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이 있다.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종합 단지가 이미 조성된 만큼, 향후 광양에서 NCA 양극재까지 생산할 경우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30년 생산량 483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10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