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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축산물 조기출하 장려금 주고 수입 물량 확대…긴급 수급 안정책
농식품부, 긴급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 추진
농산물 운송비 등 출하장려금 지원해 공급 확대
닭고기 할당관세 물량 3만톤 다음달까지 도입
배추··무 등 최대 9000톤 비축물량 적기 방출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폭우와 폭염이 교차하며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농축산물 조기출하 장려금을 지급하고 할당관세 수입물량을 조기 도입하는 등 긴급 수급안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주요 가격급등 품목에 대해선 1인 1만원 한도로 20~30% 할인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의 후속 조치로 이러한 내용의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의 집중호우로 상추 등 시설채소와 육계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으며, 배추·무 등 나머지 농축산물 수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채소류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

농식품부는 침수 피해 및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한 상추 등 시설채소에 대해서는 피해 농가에 대한 조기 재정식 및 약제 지원과 함께, 피해를 받지 않은 지역 농산물에 대한 운송비‧수수료 등 출하장려금을 지원해 생산량 증대 및 도매시장 출하 확대를 도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사료가격 인상 등 생산비 상승으로 농가의 종계 사육이 감소한데다 이번 호우로 종계 폐사 등 추가 피해를 입은 닭고기의 경우, 하반기 할당관세 물량 3만톤을 다음달 말까지 조기 도입하고, 필요시 추가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 종란을 수입해 병아리 500만 마리를 추가로 공급하고, 800억원의 융자금 등을 지원해 병아리 추가 입식을 촉진키로 했다.

이번 호우로 피해는 거의 없으나 폭염 등으로 생산이 감소해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배추‧무에 대해서는 7~8월 가격 상승 시 배추 9000톤, 무 6000톤 등 비축물량을 적기에 방출하고, 9~10월 가격 상승 시 이미 확보한 여름배추 추가 재배물량 120ha, 7000톤의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 급등 품목을 선정해 1인 1만원한도로 20%(전통시장은 30%) 할인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주요 할인 품목은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감자, 대파, 오이, 애호박, 토마토 등이며 이용방법은 인터넷 농식품정보누리에 게시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상추 등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당분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며 특히 폭염 등 날씨가 변수”라고 진단하고,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시설채소에 대한 출하장려금 지원, 배추·무 비축물량 적기 방출, 할당관세 물량 조기 도입, 소비자 할인 지원 확대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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