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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프랑스 사장 “10월까지 인천~파리 전체 항공기에 새 비즈니스석 도입” [인터뷰]
한국 취항 40주년…보리스 다쏘 AF-KLM 아태지역 사장
‘특화 서비스 확대’ 의지…“FSC·LCC 서비스·노선 달라야”
보리스 다쏘 에어프랑스-KLM 사장 [에어프랑스-KLM 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에어프랑스는 10월까지 인천~파리 노선을 오가는 항공기 전체에 ‘문 달린 침대형 비즈니스석’을 도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모토에 따른 새로운 시도입니다.”

보리스 다쏘 에어프랑스-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사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빗장이 풀리면서 늘어난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에 없던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여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석에 대해 “칸막이와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기존 다른 항공사와 다른 개인화된 좌석”이라며 “기내식과 서비스를 최상으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석을) 독자적인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어프랑스-KLM 그룹은 지난 2004년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 KLM이 합병해 결성한 항공 그룹이다. 에어프랑스는 ‘인천-파리’, KLM은 ‘인천-암스테르담’ 직항 노선을 포함해 유럽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그룹 내 저비용 항공사(LCC)인 ‘트랜사비아’까지 더하면 전체 취항지는 총 300여 곳에 달한다.

그러나 에어프랑스와 KLM은 트랜사비아와 항공편과 서비스를 공유하지 않는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의 서비스 대상이 완전히 달라야 한다는 방향에서다. 다쏘 사장은 “직원 채용 규정부터 항공기 규정 등 전반적으로 사업이 달라 서비스도 다르게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다쏘 에어프랑스-KLM 사장이 18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중이다. [에어프랑스-KLM 그룹 제공]

에어프랑스는 지난 1983년 유럽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국내에 취항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좌석을 도입하는 등 한국과 파리에 오가는 노선의 품질 개선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것 역시 40년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다쏘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항공업계 수요 회복이 가장 빠른 시장”이라며 “반등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 스카이팀 소속인 대한항공과 코드쉐어(공동운항) 항공편을 제공하고, 대한항공 케이터링과 지상서비스와 관련해 협업하는 등 고객 서비스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VOD’와 ‘한국 직원 서비스’가 대표적인 특화 서비스다. 실제 에어프랑스는 이달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을 비롯한 370여 개의 영화 VOD를 새롭게 구성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는 한국인 직원을 배치했다. 또 모든 항공기에 한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배치하고, 에어프랑스 고객을 위한 카카오톡 한국어 상담 서비스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풀 플랫’, ‘풀 액세스’, ‘풀 프라이버시’를 기본으로 제작된 비즈니스 좌석과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인 ‘에어프랑스 커넥트’ 등을 갖춘 ‘보잉 777-300’ 항공기를 인천~파리 노선에 투입했다.

다쏘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성향 파악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직원들과 팀즈(Teams), 쉐어포인트(Sharepoint) 등 첨단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파리에 가는 비행기를 타는 순간 프랑스를 느낄 수 있도록, 궁극적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에어프랑스는 친환경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앞두고 럭셔리 브랜드 유통기업 ‘부루벨코리아’ 관계자들과 만나 파트너십 연장계약을 체결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프랑스는) 화석자원이 아닌 친환경 연료(SAF)를 항공류에 혼합하는데, 부루벨코리아는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직원이 출장시 에어프랑스 항공편을 탑승할 경우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연간 측정한 후 기부한다”며 “친환경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협업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다쏘 에어프랑스-KLM 사장이 18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중이다. [에어프랑스-KLM 그룹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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