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작은 낙폭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하락했다.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1월(-1.19%)과비교하면 낙폭은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0.08%) 이후 낙폭이 가장 작은 것이기도 하다.

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0.50%), 강남구(0.27%), 강동구(0.25%), 마포구(0.13%), 서초구(0.08%), 양천구(0.08%), 종로구(0.02%)는 매매가가 전월보다 올랐고 나머지 18개구는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매매가격은 나란히 0.19% 하락했다. 경기에선 대부분 시군구가 하락한 가운데 과천(0.81%), 화성(0.31%), 용인 수지구(0.21%), 성남 분당구(0.16%) 등 남부 일부 지역이 올랐다.

지방 5개 광역시(-0.27%)와 기타지방(-0.14%)도 전달보다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매매가격 하락 폭은 전달 대비 축소되는 추세라고 KB부동산은 설명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4% 하락했다. 서울은 0.23% 내리며 전월(-0.10%)보다 낙폭을 키웠다. 경기(-0.16%)와 인천(-0.34%)도 하락했다. 울산(-0.92%), 대구(-0.43%), 부산(-0.32%), 대전(-0.28%), 광주(-0.16%) 등 5개 광역시도 모두 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을 볼 수 있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90.60으로 지난 6월(89.70)보다 오르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6을 기록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보다 높은 98이었다. 경기도는 102로 전월(101)에 이어 100을 넘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회원 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0∼200 범위에서 100보다 높으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내릴 것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