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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샌 회사 안 나오면…“에코프로 주주였어?”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팀장이 요즘 보면 에코프로 주주인가? 아직도 (회사에) 안나오고 있다. 에코프로 주주 아니면 로또 당첨된거 같음.” (21일 한 온라인 주식게시판 글)

올 들어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코프로 주식 6000주를 보유 중인데, 수익률이 3000%를 훌쩍 넘어 6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챙겼다는 사람도 나왔다. 이에 최근의 주식시장은 에코프로 그룹주 보유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에코프로 그룹주 보유 주주수는 전체 주식 투자자에 비해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최근의 상승세의 과실을 대다수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에코프로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에코프로의 소액주주 수는 약 17만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30만명 정도다. 이는 작년 말 대비 각각 32.2%, 56.1%가량씩 늘어난 숫자다. 이런 가운데 국내 개인 주식 투자자 수(한국예탁결제원 집계·2022년 말 기준)는 1400만명가량이다. 전체 주식 투자자 중 에코프로 주식 보유 투자자 비중은 1.2%, 에코프로비엠은 2.1%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한 온라인 주식게시판에는 ‘연초에 누가 에코프로 10만(원)일 때 사야지 생각하고 까먹었다 나중에 50만원이 됐더라. 그때도 끝물이겠지 했는데 지금은 100만원. 내 인생 최고의 실수다’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은 21일 8월에 발표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종목 정기 리뷰에서 에코프로 편입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편입 결정시 주가의 추가 탄력 요인이 될 수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8∼20일을 주가 기준일로 삼고 에코프로의 MSCI 지수 편입 확률을 100%로 예상했다. 8월 MSCI 한국 지수 종목 편출입에 쓰이는 주가 기준일은 7월의 마지막 10 영업일 구간(18∼31일) 사이 하루로 정해진다.

김 연구원은 "과거 주가 기준일은 대체로 기간 중 첫째, 둘째, 셋째 날로 정해졌으므로 이번에도 18일부터 20일 사이의 날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가정을 토대로 편입 확률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이전 가능성을 부인한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지난 20일 약세를 보였다가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0.42% 오른 3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회사 측은 장 마감 뒤 해명 공시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개장 직후 투자심리가 냉각돼 6.37% 하락한 33만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저가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강보합권에 진입했다. 장중 최고 36만6000원까지 오르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황제주 에코프로는 3.04% 내린 108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피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급등했던 엘앤에프도 1.97% 하락했다.

에코프로가 지난 18일 100만원을 훌쩍 넘어 '황제주'에 등극했다.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까지 올라 황제주에 등극한 이후 약 16년 만이다. 앞서 2000년에는 핸디소프트(104만2000원), 신안화섬(102만1000원), 리타워텍(100만5000원)이 100만원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친환경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가 최근 급등세를 보인 것은 공매도 투자자들이 쇼트 스퀴즈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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