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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고채 수요 약해질 이유 없다…장기물 금리 상승 없을 것” [투자360]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한 관계자가 5만원권을 보이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주요 기관의 대기 수요가 충분한 가운데 외국인의 장기 국고채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국고채 물량 부담이 적고,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장기 국고채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기관들의 대기 수요가 충분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한국은행의 긴축 전환 시점이 맞물리며 장기물 금리 상승 유인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국고채 발행량 감소 등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 임박 전까지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8월부터 연말까지 월간 국고채 발행 규모가 11조원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월까지 월평균 발행액은 16조원 수준이다. 정부의 재정건전화 의지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이 작고 이에 따라 국고채 물량 부담이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세수부족 누증으로 추경 및 적자국채 추가 발행 가능성이 제고되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건전화 의지를 고려할 때 올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다”며 “추경을 피할 수 있다면 국고채 공급 시장은 하반기 금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물가 지표가 2%로 수렴하는 과정이 포착될 경우 연준과 달리 연내 인하 컨센서스는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다”며 “적어도 올해 4분기 중으로 인하 검토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인하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상반기 국고채 수요가 크게 둔화했던 국내 기관들이 하반기에는 장기물 선호를 보이고, 외국인의 장기채 순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장기투자기관은 1~2분기 최선을 다해 국고채를 비웠고, 보험사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이 특징적”이라며 “보험사의 소극적 매수는 구조적인 운용자산 규모 감소와 맞물리며 나타난 현상이나 주요국 긴축 종료 시점에 금리 메리트를 노린 매수세가 들어오거나 ‘단기물 매도·초장기물 매수’ 행태를 보다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원화채권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투자자는 외국인으로 연초 이후 외국인의 원화채권 누적 순매수가 60조원 규모”라며 “장기물은 원/달러 환율이나 한미 금리차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중국 국채 대체제로 원화채권 선호가 부각됐다”며 “올해 또는 내년 중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듀레이션 수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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