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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국내기업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수주’ 전폭 지원
이창양 장관·투르크멘 부총리 회담
발칸·투르크메나밧 비료공장 건설
대우건설, 사업의향서 2건 접수
이창양(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 담당 부총리와 고위급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세계 4위 천연가스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투르크멘) 정부에 우리 기업의 플랜트 사업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규모는 25억달러(한화 약 3조2000억원)에 이른다.

투르크멘 천연가스 매장량은 13조6000만㎥(천연액화가스 약 100억t)로 세계 4위 천연가스 부국이며 우리나라와 주요 교역품목은 의약품, 자동차 부품 및 합성수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델에서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멘 건설·산업부총리와 한-투르크멘 고위급 회담을 열고 이같이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18년 10월 준공된 30억달러 규모인 키얀리가스화학플랜트 등 양국 간 플랜트 사업 협력 성공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협력해 또 다른 성공사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투르크멘 발칸과 투르크메나밧 지역에서 각각 추진 중인 2개 플랜트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르크멘 측의 관심과 지원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투르크멘은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과 투르크메나밧 인산 비료공장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은 연 115만t 요소비료와 연 66만t 합성 암모니아 생산설비로 투르크멘 국영화학공사가 발주처다. 투르크메나밧 인산비료공장은 연 30만t 인산비료 생산 설비 및 부대시설이며 발주처는 투르크멘 국영화학공사다 . 두 플랜트 사업은 수의계약(EPC)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올해 3월 사업의향서(LOI)를 접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이후 계약 체결이 추진될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 대외경제은행장, 투르크멘화학공사 회장 등 15명의 경제사절단은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해 정원주 회장과 백정완 사장을 각각 면담했다.

이번 면담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대우건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리며, 대우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비료 플랜트 사업 2건이 성공적으로 EPC 계약 체결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사절단은 18일 대우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안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현장과 울산 동북아 LNG터미널 플랜트 현장, 부산거가대교를 방문했다. 19일에는 대우건설 주택전시관인 ‘써밋갤러리’도 견학한다. 경제사절단에는 아르카닥 신도시 개발사업을 지휘하는 데리야겔디 위원장도 포함됐다. 아르카닥 신도시 개발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남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역에 1002만㎡ 규모 부지를 개발, 6만4000명이 거주하는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투자비가 약 50억달러에 이른다. 2019년 착공해 지난 6월 1단계 사업을 마쳤으며 대우건설은 2026년까지 진행할 2단계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장관은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전달하고 투르크멘 정부의 각별한 지지를 당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번 투르크멘 대표단은 에너지·플랜트를 총괄하는 건설·산업부총리가 투르크멘 최대 기업인 투르크멘 국영가스공사, 국영화학공사 등과 같이 방한한 것으로 투르크멘 측이 우리와의 플랜트 사업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와 투르크멘간 교역액은 900만달러로 집계됐다. 투르크멘 주요자원은 천연가스와 석유로,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의 7.23%에 달한다. 연간 천연가스 생산량은 590억㎥로 세계의 1.53%를 차지해 13번째다. 석유 매장량은 6억배럴로 세계 45위이며 생산량은 8000만배럴로 세계 33위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의 투르크멘 플랜트 사업 참여가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투르크멘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배문숙·서영상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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