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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배추·무 수급안정 총력…시설채소 조기 출하 인센티브
한훈 차관 ‘농축산물 수급’ 점검

정부는 최근 호우에 따른 침수피해가 없는 지역의 시설 채소 출하를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을 검토하고 배추 1만t과 무 6000t을 적절한 시기에 방출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사진) 차관 주재로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 영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농축산물 수급 안정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까지 피해 농지 규모는 3만164.7헥타르(㏊)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107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중 농지 3만319.1㏊가 침수됐고, 86.4㏊에서는 낙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실·매몰된 농지가 659.2㏊다.

특히 충남 논산시와 부여군, 전북 익산시 등의 시설원예 작물 피해가 큰 상황으로, 농식품부는 이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상추, 멜론 등의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농식품부는 시설채소의 경우 침수 피해가 없는 지역이나 대체 소비가 가능한 품목의 출하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출하를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밖에 피해 농업인들이 다시 영농을 시작할 수 있도록 농협중앙회와 함께 무이자 자금과 영농자재를 지원한다. 고랭지 배추와 무의 경우 장마철 이후 병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산지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과 함께 방제를 지도한다. 또 수급이 불안해질 경우 정부 비축 물량인 배추 1만t과 무 6000t을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가축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축사 방역을 실시한다. 닭고기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종란(병아리를 얻기 위한 달걀)을 수입하고, 8월까지 할당관세 적용 물량 3만t을 전량 도입한다.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상승한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등을 오는 20일부터 농축산물 할인 지원(1주일에 1인 1만원 한도로 20~30% 할인 지원) 품목으로 선정해 소비자의 물가 부담 완화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한동안 장마가 지속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어촌공사, 농진청, 농협 등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수급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수급 불안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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