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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파트너스 “맘스터치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
M&A꾼들의 톱픽
‘연 EBITDA 700억’ 넘어설 전망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가 현금창출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 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EBITDA는 700억원을 넘어설 개연성이 커졌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KL&파트너스)는 맘스터치 해외 진출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에 나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올 상반기까지 연결기준 EBITDA는 3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86억원)대비 약 13% 증가했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매출원가도 효율적으로 관리된 덕분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강남 내 신규 점포를 준비 중이다. 기존 점포 일부를 선별해 소재지 내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이전하는 작업도 지원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국내 사업장을 관리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하반기 중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수요를 파악한 이후 현지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목표로 세웠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한국인 밀집 지역에 맘스터치 1호점 개점도 준비 중이다. 호주에서는 1호점을 오픈한 후 MF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3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태국에서는 MF 업체와 연내 9곳까지 늘리기로 확약돼 있으며 몽골에서도 MF 업체를 통해 1호점 개점 이후 연말까지 7곳으로 확대한다. 국내 외형 성장세와 해외 진출 등을 감안하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올해 맘스터치의 연간 EBITDA는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M&A 매물로 나와 있는 햄버거 업체 버거킹(비케이알), 맥도날드와 비교하면 맘스터치의 현금창출력은 경쟁력을 갖춘 모습이다. 종속회사가 없는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지난해 별도 EBITDA는 각각 590억원, 1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맘스터치의 연결 EIBTDA는 578억원으로 버거킹과 유사하고 맥도날드보다는 앞서고 있다.

맘스터치는 본사의 직접 투자가 크지 않은 프랜차이즈업 특성상 자본적지출(CAPEX)도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연간 CAPEX가 200억원을 초과했으나 맘스터치는 71억원 정도다. 그만큼 여윳돈이 남아 맘스터치는 사실상 무차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을 제외한 현금성자산 규모가 531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기대하는 맘스터치 기업가치는 보유 현금을 제외하고 6000억~7000억원 수준이다.

매각 측은 리캡(자본재조정)과 배당을 통해 자기자본 투자금은 상당 부분 회수한 만큼 시간적 여유는 있다. 2020년 맘스터치를 처음 인수한 시점부터 작년 5월 공개매수로 지분 100%를 보유하기까지 총 3170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자기자본 1600억원, 인수금융 1570억원을 동원했다.

지난해 7월 사업 체력이 탄탄해지자 투자금 중간 회수를 위해 리캡을 단행했다. 에쿼티 비중을 낮추면서 1300억원을 출자자(LP)에 배분하고 차입금을 3000억원으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660억원가량 배당을 실시했으며 현재 차입금 잔액은 약 2400억원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의 매출 성장 추세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한 배당 매력 등을 앞세워 매물 가치를 시장에 설득할지 주목된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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