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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권기금, ‘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 해녀 생계비 24억원 지원
70~79세 월 10만원, 80세 이상 월 20만원 지원
제주 해녀 매년 감소세…70대 이상 고령자 64.7%
제주 해녀 물질 작업 현장[제주영상동인/해녀박물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가 고령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함에 따라 복권기금이 올해 처음으로 이들 고령 해녀들의 생계를 지원힌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복권기금 24억2000만원을 신규 투입해 70세 이상의 현직 해녀들이 지속적으로 해녀 어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계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고령 해녀들은 체력 부담으로 인한 작업량 한계에 더해 어장 자원의 감소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복권기금을 통해 소득 보전을 지원하게 된다.

70세 이상 79세 이하 해녀는 월 10만원, 80세 이상은 월 20만원의 수당을 지급받는다.

기재부 복권위 관계자는 “로또복권, 연금복권 등 복권 판매 수익금 일부가 기금으로 조성돼 세계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명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고령 해녀의 생계를 돕고 있다”며 “우리가 구입한 복권은 복권기금을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좋은 일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해녀문화는 제주도 해녀가 지닌 기술 및 문화를 총칭하는 말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이후,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해녀’로 지정돼 보존·전승되고 있다.

2022년말 기준 현재 제주도에 등록한 해녀는 3226명이다. 1970년 1만4000여명에서 1980년 7800여명으로 줄었고, 2019년 3820명, 2020년 3613명, 2021년 3437명 등 매년 200여명씩해마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신규 해녀는 2019년 49명, 2020년 36명, 2021년 38명, 2022년 28명 등으로 좀체 늘지 않고 있다.

제주 해녀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의 64.7%가 70대 이상의 고령이다. 70대는 1328명으로 전체의 41.2%, 80세 이상은 762명으로 23.6%를 차지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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