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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월 물렸던 ‘삼백슬라 개미’, 사이버트럭 타고 드디어 탈출 기회 잡나 [투자360]
[유튜브 'Tesla'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300달러 선에 물려 있던 제 테슬라 주식도 빛 볼 날이 오는군요. 매도 버튼 누르려 대기 중입니다.” (서울 소재 중견기업 직장인 A 씨)

“어차피 실적이야 하나의 지표고 방향성이 상방이면 즐겨라.” (온라인 주식거래앱 테슬라 커뮤니티)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인 미국의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거듭한 끝에 300달러 고지 턱밑에 이르렀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지만 ‘테슬라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은 매도세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단기간 오를 만큼 올랐단 판단에 더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차익 실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3.34달러 도달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상승한 293.3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엔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공장 증설 추진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외곽 그뤼네하이데에 있는 기가팩토리의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내용의 부지 사용 확장 신청서를 브란덴부르크주(州) 환경부에 제출했다.

테슬라는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지금의 연간 최대 5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리고, 배터리 생산량도 50기가와트시를 추가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계획이 승인되면 그뤼네하이데 공장은 연간 8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제치고 독일에서 가장 큰 전기차 공장이 된다.

최근 전해진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 역시 지속적으로 호재로 작용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첫 생산 소식에 전기픽업트럭 시장의 기존 강자인 포드가 F-150라이트닝 가격을 최대 1만달러 가까이 인하한다고 발표한 것도 사이버트럭의 시장 파급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00달러 선 돌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1.36%가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9월 21일 300.80달러 이후 한 번도 300달러 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가 300달러 대에 올라설 경우 10개월 만에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테슬라 개미, 순매도 행렬…2분기 실적 주목

연일 상승 중인 테슬라 주가를 바라보며 테슬라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탈출 시기를 재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테슬라 개미’들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1억1521만달러(약 1458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한 건 지난 5월부터다. 지난 5월 2123만달러를 순매도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5억9240만달러로 순매도 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눈에 띄는 우상향 추세를 이어온 만큼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 갈 수록 커지고 있는 테슬라 고평가설 역시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도세에 속도를 붙이는 요인이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치는 218.16달러다. 현재 주가의 74.37% 수준이다. 이달 들어 나온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 23건 중 15건은 보유(Hold)·비중축소(Underperform)·매도(Sell)다. 강력 매수(Strong Buy)와 매수(Buy) 의견은 8건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19일(현지시간, 한국 시간 20일 오전)로 예정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향해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2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 대수가 46만6000대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규모다. 다만, 이는 수익률보다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두고 가격인하 정책을 펼친 결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2분기 매출액 248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8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168억3000만달러) 대비 47%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주당순이익이다. 작년 2분기 주당순이익은 2.27달러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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