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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자재값 인상에 분양가 상승 압박 고조…수요자들 ‘서두르자’

▲건자재값 상승세에 분양가도 같이 오른다…매수심리도 회복세
▲수요자들, ‘똘똘한 입지’ 물량 선점하려 서두를 것으로 전망
▲최근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등 ‘다(多)세권’ 알짜분양 예정

 


최근 건자재값이 상승 곡선을 그려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늘의 분양가가 가장 싸다’라는 인식이 다시 확산되며, 우수 입지나 상품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 전기료가 쏘아 올린 건자재값, 분양가 밀어올렸다…착공, 인허가 실적도 급감

국내 1위를 비롯한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7월부로 1종 벌크 시멘트의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장에 따르면 인상의 주 원인은 전보다 커진 전기료 부담이다. 올해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1분기에 13.1원/㎾h, 2분기에 8.0원/㎾h 2차례 인상했다. 3분기 전기료는 동결되긴 했지만, 현재 한전의 누적 적자가 많은 상황이라 동결 조치는 잠시 ‘숨 고르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안정된 줄 알았는데 최근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는 유연탄 가격도 변수다. 통계에 따르면 14일 유연탄의 가격은 톤당 112.14달러(USD, CFR동북아 기준)로 전주 110.79달러 대비 1.35달러 올랐다. 6월 말부터 반등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불과 3년전 같은 시기 54.18달러 대비 2배 이상이다.

늘어난 건자재값 부담에 공사비도 올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3년전 대비 무려 33.21p 급등한 151.16p로 나타났다. 그리고 건설사들의 늘어난 부담은 분양가에 반영돼 지난 17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발표에서는 6월 서울의 ㎡당 평균 민간분양가는 전년 대비 약 13.16% 뛴 96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해서도 2.77% 오른 수치로 최근 4개월 연속 상승세다.

분양가 상승세에 더해 최근 급격히 위축된 인허가, 착공 실적도 수요자들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계 주택 착공 물량은 7만7,671세대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인허가도 24.6% 줄어들고 분양 승인도 51.5% 급감했다.

일반적으로 인허가를 받고 약 1~2년 뒤 착공, 착공 이후 2~3년 뒤 실제 공급(입주)이 이뤄진다. 이에 지금 분양 받아야 해당 시기에 집값이 오르고, 잔금 대출 실행 및 전세 세입자 구하기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국 아파트 매수 심리도 회복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0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7p로, 1월 초 71.5p 대비 15.2p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p를 기준으로 공급우위와 수요우위를 나타내는데, 아직 100p 아래이긴 하나 올해 대부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급자가 부담을 느끼면 신규 공급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공급자가 느낀 부담은 분양가에 반영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더 늦기 전에’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입지·상품의 우수성을 꼼꼼히 따지는 ‘가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 ‘다세권’ 입지 신규 물량 주목 전망…‘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등

분양가 상승 조짐이 시장에서 나타나며 수요자들의 계산기가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데, 최근 물량은 건설사들이 ‘될만한’ 좋은 입지와 상품 위주로 공급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똘똘한 물량은 ‘다(多)세권’ 입지로 대변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다세권 키워드는 인근에 생활인프라나 녹지 등이 다수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한 ‘흥행 보증수표’ 중 하나다. 상품성은 공급 주체의 노하우 등으로 어떻게든 해결해볼 수 있지만, 뛰어난 인프라만큼은 입지 그 자체에서 오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다세권 알짜 입지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이 계획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등이 예정됐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명2동 일원에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11개 동, 전용 39~113㎡ 총 1,957세대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425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교통 여건이 뛰어나 도보 약 5분 거리에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있으며, 원도심에 들어서기 때문에 공원 예정 부지가 단지 남측과 접해있다. 주변에 안양천, 목감천 수변 산책로와 근린공원 등이 조성돼 있어 녹지도 풍부하다. 단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아이파크’만의 특화 설계와 다양한 무상 제공 항목도 눈여겨볼만하다.

강원 춘천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춘천시 삼천동 일원에 짓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을 18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2층, 전용 63~138㎡, 7개 동 총 874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대형마트는 물론 시청, 법원 등 관공서와 병원 이용이 수월하며, 춘천도시첨단정보산업단지를 비롯해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후평일반산업단지, 네이버도시첨단산업단지 등으로 출퇴근도 가능하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DL이앤씨가 원주시 판부면 일원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1순위 청약 접수를 25일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 59~102㎡, 6개 동 총 572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현재 원주 시장 상황에 맞춰 ▲59㎡A 88세대 ▲59㎡B 49세대 ▲74㎡A 191세대 ▲74㎡B 22세대로 희소가치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했다. 원도심 ‘무실지구 생활권’에 들어서 입주와 동시에 기 조성 생활 인프라들을 누릴 수 있다.

이 외 경기 시흥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은행동 일원에서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전용 84㎡, 2개 블록 총 2,13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서해선 신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초·중·고가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규모 공원도 조성 예정이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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