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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자들 “폭우에 새집 안전점검해주세요”
신축중심 시공사·구청에 공문발송

지난주부터 이어진 장마철 집중호우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곳곳에 누수와 침수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불안해진 입주예정자들은 직접 시공사와 구청 등에 안전점검을 다시 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 안성 e편한세상 그랑루체 단지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3일 시공사에 연락을 취해 우천시 타설 중지와 철근 점검을 요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천 중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사진이 퍼지면서 입주예정자의 우려가 가중됐기 때문이다. 시공을 맡은 DL건설은 입주민들에게 “우천 중 타설 작업을 중지하라는 지침이 내려와 지키고 있으며 다른 안전점검도 본사에서 내려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안성시 당왕동 당왕지구 5BL(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1370가구 아파트로 내년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 협의회도 시청 등에 우천시 콘크리트 타설을 중지해달라는 민원을 다수 넣었다. 이에 인천광역시는 각 시공사에 “우천 시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일제히 중지하고 콘크리트 품질 관리에 힘써주시길 바라며 이를 지키지 않을 시에는 관계법령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 보내냈다.

검단신도시는 지난 4월 29일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단지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이 커져, 각종 안전 점검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GS건설은 AA13-2블록에 대해 이달 전면 재시공을 발표했다.

주거단지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도 누수 사건이 발생해 입주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지식산업센터’로 관심을 끌었지만 입주 지연, 선수예치금, 고액 관리비 문제로 시행사-입주사 간 갈등 이어지고 있는 자곡동 ‘엑슬루프라임’은 누수까지 겹쳐 입주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엑슬루프라임 입주사 관계자는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축에 이렇게 누수가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냐”면서 “층마다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고 토로했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비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입주예정자들이 불편을 겪는 현장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폭우가 내린 지난 11일 입주가 시작된 지 4개월 차에 접어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프레지던스자이’에서는 단지 내 보행로와 커뮤니티센터 등이 침수돼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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