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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몇 점 바비큐가 무려 4만원?”…‘바가지 요금’에 농촌으로 놀러 갈 수 있겠나
전경련, 회원사 대상 농촌관광 장려 캠페인 전개
여론조사 결과 농촌관광 선호도 68% 높아
높은 물가·불편한 시설 등 부정적 인식도
전북 남원 춘향제 야시장에서 4만원에 팔린 통돼지 바비큐.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여름 휴가로 ‘농촌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관광지 ‘바가지 요금’ 등이 활성화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여름휴가는 농촌에서 보내세요’ 농촌관광 장려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여행 급증과 지역축제 고물가 논란으로 농촌 및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농촌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내수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일부 지역 축제는 먹거리에 대한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터무니 없는 축제 물가에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면서, 각 지역 축제 물가에 대한 감독 및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경련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만 18세 이상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농촌관광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촌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는 68.0%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농촌관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자연풍경 감상’(41.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이색체험・즐길거리’(30.6%), ‘맛있는 음식’(10.6%)을 꼽았다.

그러나 국민이 체감하는 농촌관광에 대한 인식은 다소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물가수준’이 높다는 의견이 60.8%로 가장 두드러졌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동남아 등 물가가 저렴한 지역으로의 여행이 활발해지고,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관광지 물가에 대한 체감도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국민이 체감하는 농촌관광에 대한 인식 조사[전경련 자료]

그 밖에 시설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36.1%로 편리(20.0%)보다 다소 높았다. 지역상인들이 친절하다는 의견은 35.8%로 불친절(15.9%)보다 높게 나타났다.

농촌관광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자연경관 등 볼거리’(80.1%), ‘쾌적하고 안전한 숙박시설’(78.9%), ‘지역 물가 및 관광요금’(78.8%) 등이 꼽혔다. 특히 ‘지역 물가 및 관광요금’의 경우,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이 37.3%로 5개 고려요인 중에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만 18세 이상) 응답자의 83.2%와 30대 응답자의 86.6%가 ‘쾌적하고 안전한 숙박시설’을, 40대 응답자 84.4%와 50대 응답자 81.4%는 ‘지역 물가 및 관광요금’을, 60대 이상 응답자의 79.7%는 ‘자연경관 등 볼거리’를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로는 ‘숙박‧식당‧교통‧주차 등 시설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의견이 43.1%로 가장 많았다. ‘관광지 바가지요금을 근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37.1%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안내 등 홍보 강화’(9.9%)와 ‘지역축제, 이색체험 등 관광 콘텐츠 확대’(7.8%)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불만이 있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상인들과 지자체의 개선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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