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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 스퀴즈’ 나왔나…‘밧데리 아저씨’ 떠난 금양, 외인매수에 역대 최고가 [투자360]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이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금양이 11일 '쇼트 스퀴즈'로 추정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양은 전날보다 21.86% 올라 10만5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0만88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54만여주(약 54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순매수 대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삼성전자(88만5000주·631억원어치) 다음으로 많다.

주가가 급등하며 금양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 1조1029억원 불어나 6조1475억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5조9천94억원), 아모레퍼시픽(5조7791억원) 등 굴지의 대기업을 넘어선다. 금양의 주가는 지난달 말 5만3000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더니 약 2배로 뛰었다.

금양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증권가에서는 금양이 최근 급등세를 보인 것은 에코프로 등 다른 2차전지주와 함께 공매도 투자자들이 쇼트 스퀴즈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주가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한다는 의미의 쇼트 커버링과는 구분된다.

금양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덕분에 지난달 9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지난달 30일 최대 158만주에 달했으나 지난 6일 94만5000주로 급감했다. 반면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5일엔 21.09% 급등했다.

에코프로 관련주들이 급등한 지난 봄부터 증권가에선 홍콩, 싱가포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한국 2차전지 관련주를 공매도해 쇼트 포지션을 잡았다가 주가가 급등하자 해고당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대량 매수했다면 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한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하며 256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1.79포인트(1.66%) 오른 2562.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14포인트(0.72%) 상승한 2538.84에 개장해 장중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56억원, 164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4462억원 매도 우위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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