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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강한 美 근원물가…"연준, 7월 금리 인상 불가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근원물가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 상향 조정을 포함한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추가 긴축을 시사했다.

6월 SEP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의 총수요 압력이 3월 예상치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망치를 1.0%(전년 동기 대비)로 3월 전망(0.4%)보다 0.6%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 전망은 4.5%에서 4.1%로 하향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9%로 3월(3.6%)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근원물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모습을 보였다. 연준 위원들 간의 전망이 불일치하는 정도가 3월보다 확대됐다.

일반적으로 예측 시계가 줄어들수록 전망의 불일치 정도가 줄어드는데, 6월 전망에서 성장률과 실업률에 대한 불확실성은 3월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3월 당시 연준 위원들이 전망했던 경로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근원 PCE물가의 움직임과 견조한 노동시장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4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이 3월 전망치인 3.6%가 되기 위해선 2~12월 평균 0.3%(전월 대비) 미만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야 하는데 3월 회의 이후 발표된 2~4월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0.3% 이상이었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면서 위원들이 근원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을 더 크게 인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노동시장 지표 역시 예상보다 강했다. 1~5월 미국 사업체조사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평균 31만4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블룸버그에서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20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6월 SEP에서 올해 총수요 압력을 상향 조정하고 내년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한 것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없이 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위원들의 예측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위원들의 인식 변화와 지금까지 나타난 고용과 물가 상황을 고려할 때 7월 FOMC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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