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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배터리 시총 2030년 400兆 전망…“하반기도 주도주는 2차전지”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권가에서 2차전지 업종의 성장세가 견고하다는 분석을 연이어 내놓았다. 특히, 북미 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하반기에도 2차전지 관련주가 국내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장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셀에서 소재로 이어지는 수주가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특히 동박과 분리막의 경우 북미 현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주에 기반한 신규 증설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노이즈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업체들의 북미 시장 진출은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로 해석해야 한다”면서도 “한국 배터리 업체는 북미 시장 내 지배력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배터리 3사의 현재 합산 시가총액은 190조원인데 2030년까지 (현) 시가총액 대비 108%의 업사이드(upside)가 기대된다”며 시가총액이 400조원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2030년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158조원, 세후순영업이익(NOPAT)은 19조원으로 내다봤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내놓은 보고서로 “2차전지 섹터는 상반기엔 양극재 종목이 주가 급등을 통해 주도주 역할을 했다”며 “주가 부담과 상반기 내 수주 모멘텀 부재, 중국 공급망 관련 불확실성 부각 등으로 5월엔 주가 조정이 이뤄졌지만 하반기에도 여전히 양극재 중심의 수주 모멘텀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EV/EBITDA 지표 기준으로 양극재 2개사인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 평균은 37배를 초과했다.

미국 내 배터리 제조사의 양극재 수요가 폭발적인 가운데, 내년까지도 수주 잔고가 넉넉한 만큼 양극재 기업들의 주가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2차전지 섹터 전반의 주가 상승 폭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엔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에는 양극재 뿐만 아니라 분리막 등 많은 소재들의 계약이 본격적으로 체결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2차전지 종목의 기대수익률을 부분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란 다소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투자 매력도를 보유한 개별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연구원이 공통적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전 연구원은 기존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이 연구원은 29만원에서 34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전 연구원은 9만5000원에서 12만원, 이 연구원은 10만7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에 대해서는 전 연구원이 목표 주가(38만→43만원)를 올린 반면, 이 연구원은 47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이 밖에도 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75만원), 엘앤에프(43만원), SKC(15만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9만원), 솔루스첨단소재(5만원), 천보(30만원)의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자사 커버리지에 신규 편입한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9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76만1000원), 삼성SDI(92만8000원), 포스코퓨처엠(47만3000원), 엘앤에프(45만원), 더블유씨피(10만원), 나노신소재(16만8000원)의 목표주가는 변경하지 않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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