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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 6월 라면 물가 상승 폭이 더 커지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물가 상승률과 전체 물가 상승률 간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커졌다. 라면 제조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하했지만, 인하 품목이 제한돼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월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3.95로 작년 동월 대비 13.4%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5월 13.1%를 보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는데, 한 달 만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은 2.7%로 라면과의 격차가 10.7%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2009년 1월(11.0%포인트)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는 반면 라면은 오히려 상승 곡선을 그려 격차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달에는 정부의 물가 안정 시책에 맞춰 라면 제조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내리면서 라면의 물가 상승률도 둔화할 것으로 보여 격차는 좁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가격 인하 품목이 한정된 데다, 주력 제품이 인하 대상에서 빠지면서 라면 물가 상승 둔화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