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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천변 49층 아파트로”
개포우성4차 재건축조합 급물살
84㎡ 동일 면적 옮길때 5억 환급

타워팰리스 이후 첫 양재천변 새 단지로 기대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사진) 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한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4차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총회를 열고 전체 소유자의 약 90%의 동의서를 확보해 김의중 재건축 추진위원장을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조합장에 당선된 김 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구청에 조합설립 등기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의중 추진위원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 타워팰리스 이후 첫 양재천변 새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개포우성4차는 강남구 도곡동 4만6064㎡ 면적 부지에 1985년 준공된 459가구의 단지다. 현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건폐율 35%, 용적률 299.99%를 적용해 지하3~지상35층 높이로 공동주택 8개동 108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공주택만 128가구에 일반 분양도 493가구에 이른다.

이 단지는 전용 129㎡(공급면적 45평·이하 전용)를 넘는 가구가 전체의 73%에 달한다. 145%에 불과한 용적률로 재건축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하며 35층 룰을 폐지하자 개포우성4차 역시 49층 높이로 층고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새로운 설계안과 변경되는 추정분담금을 주민들에 설명할 예정이다.

높은 사업성 덕분에 49층으로 아파트를 올려도 추정 분담금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만약 현재 전용 84㎡에 거주하는 조합원이 같은 면적으로 집을 옮길 때는 5억여원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또 120㎡도 1억4600여만원만 추가 분담금만 내면 된다. 현재 129㎡에 거주하는 조합원이 84㎡, 120㎡를 신청하면 각각 9억5600만원, 3억700만원의 환급금을 받고, 152㎡를 신청할때는 2억 8000만원의 분담금을 지급하면 된다.

김 위원장은 “뛰어난 사업성 때문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우려되는 만큼 고급화 전략을 앞세울 것”이라며 “마감재, 아파트 커뮤니티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등에 투자해 조합의 이익을 줄이면 그만큼 부담금도 줄어들고, 아파트가 고급화될 수 있어 추후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또 구청의 허가를 얻어 40년간 아파트와 역사를 함께한 아름드리 나무들을 양재천변에 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곧바로 양재천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를 놔 양재천을 내집 앞 공원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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