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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 170.9억달러, 역대 최대…제조업 146%↑
1962년 관련 통계작성이래 최대…4분기 연속 역대 최대 경신
尹 대통령 해외순방 유치 성과 31.4억달러, 전체의 18%가량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투자(FDI) 신고액이 170억달러(한화 22조2100억원 가량)를 넘으면서 관련통계를 시작한 1962년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와 기업의 외자유치가 결실을 맺어 2년 연속 연간 300억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고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70억9000만 달러(1649건)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기존 최대 규모인 2018년 상반기 실적(157억5000만 달러)을 경신한 사상 최대 금액이다.

분기별로는 2022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고액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은 30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올해도 300억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 도착 기준 투자액도 6% 증가한 7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7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은 11% 증가한 8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663.0%), 화공(464.1%), 의약(78.3%) 등의 업종이 증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국내 산업용 가스제조업체 지분을 30% 인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지원·임대(447.3%), 숙박·음식(250.6%), 금융·보험(185.5%) 등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 투자가 42억6000만달러(145%)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36억6000만달러(24%) ▷중화권 32억5000만달러(33%) 순으로 많았다. 일본발(發) 투자는 6억달러로 33%나 감소했다. 미국과 EU에서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공장 또는 사업장을 신·증설하여 이를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12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의 목적의 인수합병(M&A) 투자는 44억5000만 달러로 57% 늘었다.

산업부는 이번 최대 실적 달성에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칭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한 투자유치 성과가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해외 순방에서 유치한 31억4000만달러가 전체 신고금액의 1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 등 강력한 정부 지원책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외투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견고한 제조업 기반,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인력 등을 높이 평가하는 등 첨단산업의 전략적 투자 거점으로서 한국의 매력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투자 유치에 긍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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