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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보다 ‘10만OO’ 먼저 간다는 ‘이 주식’…61년來 최대실적에 설레는 개미들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역대급 호황을 기록한 가운데 기아가 창사 이후 61년 만에 상반기 최대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1~6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157만대가 남는 판매대수를 기록하면서다.

기아는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아의 목표 주가를 최고 15만원 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총 157만5920대를 팔았다. 1962년 창사 이래 가장 큰 상반기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앞선 사상 최대 기록인 2014년(154만 6850대)보다도 3만대 가까이 더 많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29만2103대, 해외시장에서 128만1067대를 팔았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0.8%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기아의 성장세를 이끈 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이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26만485대가 팔렸고, 셀토스와 쏘렌토가 뒤를 이었다. 기아의 핵심 시장인 미국의 경우 스포티지가 7만1889대, 텔루라이드 5만5284대, 쏘렌토는 4만2807대가 팔렸다. 기아가 미국에서 판 차량 중 SUV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7.8%에서 올해 상반기 71.7%로 늘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대를 판매하더라도 SUV는 세단보다 더 많이 남는 고부가가치 모델”이라며 “판매 실적이 재무적 개선으로 직결되고, 신차 개발 등에 활용될 투자 등에도 활용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 기아가 거둔 최대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엔 최근 출시한 대형 전기 SUV ‘EV9’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친환경차 라인업이 하반기 실적을 이끌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이날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는 “10만기아설 현실화”, “10만기아 가즈아” 등 주주들의 글이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증권가에서도 기아에 대한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10조원의 이익체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3.8배로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들어가 있다”면서 “실적과 배당,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등을 고려하면 편안한 매수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내놓은 기아에 대한 분석치를 집계한 결과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2만6591원이다.

한편 기아 주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3일 종가 기준 8만8500원이다. 올해 들어서만 기아 주가는 43.9% 상승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내 ‘맏형’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208만146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실적인 2019년(212만 6307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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