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큐캐피탈, 큐로CC 매각…2.5배 수익 ‘잭팟’
더시에나리조트앤골프에 2500억원 매각
[큐로CC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큐로컨트리클럽(CC)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로 2.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인수자는 더시에나리조트앤골프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지난 27일 더시에나와 큐로CC 매각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2500억원이지만, 받기로 한 회사 내 현금 등을 포함하면 약 2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약 300억원의 과거 배당 등을 합하면 큐캐피탈은 큐로CC 투자를 통해 총 3200억원의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분석된다.

큐캐피탈은 지난 2018년 큐로CC를 약 1510억원에 인수함에 따라 투자원금대비 약 2.5배의 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큐로CC 인수자로 나선 더시에나는 제주도에서 7성급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큐로CC 인수를 통해 수도권까지 골프 및 리조트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큐캐피탈은 2018년 회생절차를 밝고 있던 큐로CC(옛 블루버드CC)를 인수했다. 경기 곤지암에 위치한 큐로CC는 27홀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18홀만 운영 중이었고 재무 문제로 9홀 공사는 멈춰있었다. 긴긴 노력 끝에 지자체의 인허가를 받았고 9홀 공사를 마무리, 현재 27홀을 운영 중이다.

이어 2부제에서 3부제로 확대했다.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에 퇴근 후 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최신 LED 라이트를 설치, 고객 확대에 나섰다. 회원제로 운영하던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 수익성도 극대화했다. 큐로CC는 지난해 매출 257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당시 2018년과 비교하면 각각 150%, 771%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골프장 특수가 이어지며 골프장 가격이 홀당 100억원까지 뛰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로 골프 수요가 감소하며 고평가 논란에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큐로CC는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권 골프장인데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개최 등 명문 골프장으로 인정받으며 홀당 90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한편 큐로CC의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 대광건영은 우선매수권을 사용할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광건영은 큐캐피탈이 큐로CC를 인수할 당시 최대 출자자(LP)로 나서면서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