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달 코스닥 입성 필에너지 “독보적 2차전지 설비 기술로 고객사 다각화 나설 것” [투자360]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필에너지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필에너지는 독보적이고 차별적인 레이저 노칭 및 스태킹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SDI라는 안정적인 고객사에 더해 4680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를 통해 고객사 다각화에 나서겠다.”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필에너지는 오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필에너지는 전기차 배터리 조립 설비 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음·양극 극판을 적절한 크기로 자른 뒤 분리막과 번갈아 쌓는 스태킹(Stacking) 설비가 있다. 필에너지는 삼성SDI와 스태킹 설비를 공동 개발해 2020년부터 양산하고 있으며, 현재 고객사 내에 설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업계 최초로 스태킹 공정과 노칭(Notching)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를 개발 및 공급했다.

김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에 따른 전기차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삼성SDI의 2차전지 설비 투자가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각형 배터리의 경우 극판·조립·화성 공정 중 조립 공정에서 투자비의 절반이 들어가고, 이중 절반이 노칭 설비와 스태킹 설비에 투입된다”며 “삼성SDI의 공격적인 투자는 당사의 매출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4680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와 레이저 노칭기를 개발해 고객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모회사인 필옵틱스로부터 시작된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매출이 한 고객사에 집중돼 있다는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2027년까지 삼성SDI 외의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레이저 노칭기는 유럽의 신생 기업으로부터 수주받아 하반기 출하 예정”이라며 “원통형 권취기는 3분기 개발을 완료해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이사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혁신과제를 진행하는 등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장 후에도 아이템이나 기술력 있는 특정 설비의 개발 및 양산에 집중해 경쟁력 있고 부가가치 높은 제품으로 차세대 전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필에너지의 공모 주식 수는 총 281만25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6300원~3만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740억원~844억원이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다음 달 5일과 6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y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