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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값 내던 네이버페이로 1억2000만원 벤츠를 긁었다고? [서정은 기자의 나·알·아]
삼성페이 연동 300만 가맹점 확보
결제방식 간편 활용도 지속 증가세

“벤츠요. 네이버페이로 할게요. (벤츠 구매 고객 A씨)”

네이버페이를 통해 최근 단일 결제액 기준으로 1억원이 넘는 거래가 나왔다. 해당 금액이 쓰인 곳은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 매장. 이용자는 네이버페이에 연동된 신용카드의 결제혜택은 물론, 네이버페이 포인트도 가져갔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페이 현장결제를 통해 일어난 최고 결제액은 약 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최고액은 지난달 거래된 볼보 자동차로 당시 8000만원 가량이 단건으로 결제됐었다. 한 달만에 사상 최고 금액이 경신된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전체 비중으로만 따지면 몇 만원 안팎의 소규모 음식점이 가장 많다”면서도 “(외제차만큼의 거액은 아니지만) 주유소, 병·의원, 골프장, 학원 등에서도 수십만원 상당의 거래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가 네이버페이로 결제될 수 있던 배경에는 삼성페이가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3월 23일부터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결제시스템을 연동했다. 삼성페이와 제휴를 통해 12만곳에 그쳤던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은 삼성페이를 업은 덕에 전국 300만으로 급격히 늘어난 상태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랑 손잡고 카드가맹점의 약 10%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게 한것과 비교하면 범용성 격차가 크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 고객들이라면 결제 방식도 보다 단순해졌다. 기존에는 오프라인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시 큐알(QR) 인식이 필요했으나, 네이버페이 앱을 열고 삼성페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한 셈이다. 삼성페이 사용자라면 네이버페이 앱을 추가로 열어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삼성페이와 연동 이후 네이버페이 활용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현장 결제 때마다 무작위로 ‘포인트 뽑기’를 제공 중이다. 삼성페이 연동 직후인 3월에는 뽑기 횟수가 580만건에 그친데 반해 5월 들어서는 1600만건으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월 30회 이상 결제자의 전체 현장결제 거래액 비중도 같은 기간 7%에서 37%로 다섯 배 이상 급증했다.

벤츠를 긁은 고객이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서 받은 포인트는 결제 건당 한도인 2만 포인트다. 1억원짜리 벤츠를 산 데 비해선 소소하지만, 네이버페이에 연동된 신용카드의 캐쉬백 등 결제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포인트라는 추가 혜택까지 놓치지 않았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현장결제는 음식점, 슈퍼마켓, 미용실, 약국 등 중소가맹점에서도 이용 가능하며 이들 가맹점에서 결제시에도 네이버페이에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해준다”며 “똑같은 결제를 하더라도 네이버페이로 삼성페이를 쓰면 작지만 소소한 혜택을 꾸준히 쌓을 수 있어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실속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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