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28일 '현장 점검의 날'을 맞아 장마철과 폭염에 대비한 산업현장 사고예방 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산업안전감독관 등 현장점검반이 이번 점검에서 작업장 주변 환경과 기계·장비·시설 등의 안전조치 등을 확인하는 한편, 장마와 폭염에 의한 위험 요인을 노사와 소통하며 점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산업 현장에서는 기상 특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근로자가 위험해질 우려가 있으면 즉시 작업을 연기하거나 휴식을 부여하는 등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마철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경사나 굴착면 붕괴로 인한 매몰, 태풍과 강풍에 의한 무너짐, 습기에 따른 감전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 또 폭염은 온열질환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현장의 인식과 노력이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해 8월에는 비가 내린 이후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오수관로 매설을 위한 굴착기 작업 중 토사가 무너지며 근로자가 매몰돼 숨졌다.

같은 시기 또 다른 건설현장 외부 작업장에서는 비가 내린 이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물기가 있는 철근 절단기로 작업을 준비하던 중 근로자가 누전에 의한 감전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연일 최고 기온 34.3도, 체감 온도 33도 이상이 계속된 가운데, 건설현장 옥외에서 자재 운반 등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발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치료 중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