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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등급 강등? 더 사서 주가 올려버린다…볼보 품은 테슬라, 다시 250弗 위로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최고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유럽 브랜드 최초로 볼보가 테슬라 전기차(EV)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더해진 덕분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0% 오른 25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에 투심이 위축되며 주가는 26일(현지시간) 하루에만 6.06% 하락하며 241.05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방식이 글로벌 표준 자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는 소식은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했다.

미 CN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볼보는 오는 2025년부터 신차에 NACS 방식 충전플러그를 장착하기로 테슬라와 합의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충전플러그 어댑터를 보급해 기존 볼보 전기차 소유주들이 테슬라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된다고도 덧붙였다. 유럽 완성차 중 NACS를 채택한 것은 볼보가 최초다.

이로써 테슬라가 주도하는 ‘NACS 동맹’ 참여 업체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리비안에 이어 볼보까지 확대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NACS 사용 여부를 신중히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투자등급 하향에 따른 급락세에 대한 반발·저가 매수 물량 역시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슬라 주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며 ‘300슬라’ 고지에 도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 월가에선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잇따라 낮춰 잡고 있는 분위기다.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에 앞서 지난 주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도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낮춰잡았다.

테슬라의 오랜 강세론자로 꼽히는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주가가 111% 뛰는 랠리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테슬라 랠리의 끝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서 향후 랠리에 대한 회의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붐에 탑승하며 주가가 더 올랐다”며 “AI 붐은 힘을 다했을 수 있다. 테슬라가 핵심 차량에 대한 가격 인하 정책을 마무리했는지도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담당 애널리스트 43명 중 매수 의견은 적극 매수 6명, 매수 13명으로 19명이다. 중립이 18명, 부진 및 매도는 총 6명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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