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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님 떨어지니 아우도…” 테슬라 6%대 급락에 2차전지株 일제히 하락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간밤에 테슬라 주가가 6%대 급락하면서 27일 국내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업계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 소재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2.10% 떨어진 2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격인 에코프로(-1.71%)와 양극재 회사 엘앤에프(-2.79%)도 전장 대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 내 2차전지 종목들인 LG에너지솔루션(-0.89%)과 삼성SDI(-1.02%), 포스코퓨처엠(-2.01%)도 전날보다 떨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06% 급락한 241.05 달러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추가로 0.72% 하락해 239.32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로써 테슬라는 지난 23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을 나타냈다. 지난 20일 274달러대까지 오르면서 300달러 돌파가 기대됐던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하향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가격이 앞으로 더 내려갈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테슬라 뿐 아니라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른 기술주들의 랠리도 멈췄다.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러시아발(發)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74포인트(1.16%) 떨어진 1만3335.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23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 이상의 큰 폭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들어 나스닥 지수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저가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27% 이상 급등하며 지난 1983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를 예약했으나, 6월 하순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한 것이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에 일정 부분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록 단기간에 막을 내렸지만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주말 동안 무장반란을 일으킨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투자자들이 반란 사태의 여파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3.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3.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3% 각각 급락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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