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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금융센터 “연준, 7월 마지막 인상…내년 2분기 금리 인하 시작할 듯”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2분기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국제금융센터가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에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춘 뒤 내년엔 정책 방향을 선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재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 2분기에, 선물시장은 1월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선물시장의 전망은 좀 이르다고 보고 있다. 현재 선물시장은 기대를 좀 과하게 반영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내년 1월은 너무 이른 것 같고 2분기 정도로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기준금리를 500bp(1bp=0.01%포인트) 인상했으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625%로 50bp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금리를 25bp씩 올릴 경우 두 차례 추가 인상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국제금융센터에서는 연준이 한 차례만 더 금리를 인상한 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부장은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다음 FOMC는 9월이라 두 달의 시간이 확보되는데 그 때까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등 의미 있는 변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IB들과 선물시장에서도 국제금융센터와 마찬가지로 7월 FOMC에서 최종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IB 10곳의 최종 금리 전망치는 5.5%가 6곳, 5.75%가 3곳, 5.25%가 1곳으로 7월 25bp 한 차례 인상으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선물시장도 7월 5.5%가 최고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반영 중이다.

윤 부장은 “올해 상반기에 금융시장이 굉장히 뜨거웠는데, 하반기에 속도 조절하는 모습이 좀 보일 경우 연준에서도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후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0년 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4차례 있었으며 최종금리 도달 후 금리 인하까지 고점 유지 기간은 최소 5개월에서 최대 15개월로 평균 9개월이었다.

과거 평균치에 따르면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경우 내년 4월 금리 인하 시작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윤 부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까지 잔여 인상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누적 긴축 효과와 금리 인상의 시차 등으로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마이너스(-) 성장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불안과 연계된 경기 침체는 폭과 기간 측면에서 일반적인 경기 침체에 비해 충격이 컸던 점을 고려해 신용지표, 금융지표들의 변화와 통화정책 연계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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