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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 월급 빼고 다 올라" 서울 생계비 도쿄 추월…가성비도 별로
머서의 '세계 생계비 조사 2023'의 도시들을 나타낸 표. 오른쪽으로 갈수록 생계비 순위가 높고, 위로 갈수록 삶의 질 순위가 높다. 서울은 생계비는 16위, 삶의 질은 80위였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의 생계비 순위가 2년 연속 하락했지만, 일본 도쿄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비를 고려한다면 서울은 삶의 질도 낮은 편이었다.

미국 컨설팅 업체 머서가 최근 발표한 '세계 생계비 조사 2023'(Cost of Living City Ranking 2023)에 따르면, 전 세계 227개 주요 도시 가운데 서울의 생계비 순위는 16위로 전년(14위) 대비 두 계단 내려왔다. 서울은 2021년 11위에 랭크됐으나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만 일본 도쿄보다 순위가 높아졌다. 도쿄는 이번 조사에서 19위로 전년(9위) 대비 무려 열 계단이 떨어졌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홍콩이 차지했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우유 1리터에 4500원, 물 2리터에 4500원을 할 정도로 물가가 높다.

2위는 싱가포르였는데, 지난해 8위에서 무려 여섯 계단이나 상승했다.

이어 3위 취리히(스위스), 4위 제네바(스위스), 5위 바젤(스위스), 6위 뉴욕(미국), 7위 베른(스위스), 8위 텔 아비브(이스라엘), 9위 코펜하겐(덴마크), 10위 나소(바하마)가 뒤따랐다.

중국의 상하이(12위), 베이징(13위)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주요 도시들은 대체적으로 생계비가 높을수록 삶의 질도 높아지는 정비례 관계를 보였다. 다만 도시 간 편차는 있다.

서울의 경우 생계비는 16위지만, 삶의 질은 80위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낮은 편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안전은 69위, 환경은 98위, 인프라는 42위다.

도쿄는 생계비는 19위고, 삶의 질은 51위로 서울보다 가성비가 좋았다. 안전 24위, 환경 64위, 인프라 30위다.

생계비 13위의 베이징은 삶의 질 124위, 생계비 12위의 상하이는 삶의 질 109위로 가성비가 매우 나쁜 편이었다.

생계비 1위의 홍콩 역시 삶의 질은 78위에 그쳤다. 인프라는 6위였지만, 안전(108위)이나 환경(111위) 측면에서 순위가 낮았다.

삶의 질 1위는 오스트리아 빈(생계비 25위)이다. 빈은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경제분석회사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살기 좋은 도시 지수(Livablity Index)'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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