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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은 자정 전에’…호주 연구팀, 시차적응 비행 ‘꿀팁’ 공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점심식사는 자정 전에 마치고 설사 깜깜한 밤 동안 비행을 하더라도 도착지 시간에 맞춰 조명을 조절하는 등의 방법으로 장거리 여행객의 숙명인 시차 피로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호주 콴타스 항공과 시드니대 찰스퍼킨스센터는 여행객의 시차 피로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한 끝에 이 같은 잠정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콴타스 항공이 시드니와 뉴욕, 런던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선라이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콴타스 항공은 2025년 말 해당 노선을 차례로 취항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세 번의 시험 비행에서 자원한 승객을 대상으로 시차 적응을 돕는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했다. 승객들은 시험 비행 직전과 직후, 비행 중은 물론 비행을 마친 뒤 2주간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스베틀라나 포스트노바 시드니대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변수로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꼽았다.

그는 시드니행 비행기가 오후 9시에 뉴욕을 출발할 경우 6시간 동안 계속 불을 켜뒀다고 설명했다. 이후 11시간 동안 어두운 상태를 유지했으며 도착하기 전 두 시간 동안 다시 조명을 켰다. 이는 우리 몸의 시계를 목적지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식사는 이 시간에 맞춰 제공됐다. 때문에 이 비행에서 제공된 첫 식사는 뉴욕 시간으로는 저녁이지만 도착지 기준으로는 점심에 해당됐다. 즉 시차 적응은 도착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가 출발할 때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승객들이 시차 적응에 도움을 받았으며 수면의 질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인지 능력도 그렇지 않은 승객들보다 높았다.

포스트노바는 “보통 야간비행을 하면 저녁 식사를 하고 조명을 끄지만 이 비행에선 목적지 시간에 맞추기 위해 점심 식사부터 시작해 처음 6시간 동안 불을 켜뒀다”며 “이것은 승객들이 시차를 바로 줄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공식적인 최종 연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 객실 조명의 밝기와 색조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 계절적 차이에 대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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