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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만전자는 안돼!” 삼성전자 반등세 이어갈까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이른바 ‘6만전자’ 직전까지 내렸던 삼성전자 주가가 고개를 들면서 다음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2% 오른 7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지난 21일 급락으로 7만500원까지 내리면서 ‘6만전자’ 진입이 우려됐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87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도 삼성전자를 무려 3150억원 어치 사들였다. 지난 21일 외국인이 돌연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우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는데, 전날 1424억원 순매수에 이어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선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바 있다.

다만 지난달 말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줄곧 7만원대 초반에 머무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 만큼, 향후 반락 또는 추가상승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9만전자’ 가능성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유진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메리츠증권, SK증권, 키움증권, KB증권, 현대차증권 등 6곳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KB증권의 경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까지 끌어올렸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의 5배를 웃도는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777억원)의 5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전망치를 넘었고 재고 감소도 시작돼 빠른 속도의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D램 출하 증가는 재고자산평가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추가 이익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위탁생산) 거래 확대에 따라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센터장은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증가와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가동률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선단 공정(신규 공정)의 엔지니어 부족 심화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거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SMC에만 의존하던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고객들이 최근 파운드리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 내년 이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실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PC 고객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로부터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회복되고 있다”며 “재고가 어느 정도 축소된 데다 삼성전자 감산과 중국의 마이크론 제품 불매 조치에 따른 심리적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선행 지표들이 이미 상승 반전한 상황이고 3분기 하순부터는 IT 세트 판매와 반도체 주문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의 23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29.4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92% 상승했음을 고려하면 두 배 수준이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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