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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0% 상승’ 에코프로, 근데 뒤가 싸하다?…어느새 차오른 공매도 대기잔고 봤더니 무려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대표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가 6월 들어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대기자금도 빠르게 늘어 7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에코프로의 대차거래 잔액은 22일 현재 3조4934억원까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차거래 잔액은 올 초만 해도 2000억원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에코프로비엠 대차거래 잔액도 3조8227억원까지 올라왔다. 에코프로비엠 대차거래 잔액 역시 1월 초에는 1조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로써 두 주식의 대차거래 잔액 규모(약 7조3000억원)는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의 16%에 육박한 상태다. 이에 두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자칫 공매도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 주주들 사이에서는 ‘한 주 더 사모으기 운동(?)’까지 포착되고 있다. 외국인 공매도 세력에 맞서 매수세가 지속돼야 주가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최근 에코프로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자 이런 움직임이 더 잦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주식토론방의 에코프로 게시판에는 ‘1주 추매운동’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게시물 내용을 보면 ‘‘1주만 매수하시면 됩니다. 200명이 1주 매수하면 매물이 점점 없어지고 반대세력은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용돈으로 적금 들었다 생각하시면 되겠죠. 1주면 충분합니다’, ‘1주 추매했습니다. 남은 주식도 별로 없고 전고점 돌파 기대합니다’, ‘1주라도 힘을 보탭시다. 그 이상의 상승이 나옵니다’, ‘1주씩 추매운동. 애국하는 마음으로 10주 추매’ 등이다.

실제로 개인들은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도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70억원 가량 추가 순매수했다. 23일 에코프로 주가는 4000원 떨어지면서 75만8000원으로 종료됐다. 지난 15일 70만원을 돌파했던 에코프로 주가는 19일 77만원을 찍은 뒤 75~77만원 사이를 오가며 80만원 돌파를 지속 시도 중이다.

에코프로 두 형제 주가는 코스피·코스닥 통 틀어 올해 가장 눈부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연초만 해도 11만원 수준이던 에코프로 주가는 이달까지 총 589% 올랐고,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9만4000원대에서 26만원대로 치솟으며 179% 증가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그간 사모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에코프로가 조만간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역시 양호한 신용평가를 받은 상태다. 기존 BBB+(긍정적) 등급에서 A-(긍정적)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는데 특히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등급 상향 조정 여지도 남겨둔 상태다. 통상 등급이 상향 조정될 때 등급전망은 한 단계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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