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SK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로 1조2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해 미래 신성장사업 등에 투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총 1조18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4185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4092억원 ▷채무상환자금 3500억원 등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4만3800원이며, 신주 819만주(보통주)가 발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상증자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상증자 공시 후 주주 서한에서 “회사의 ‘카본 투 그린’ 혁신 과정에서 배터리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사업 전환 가속을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개발,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회사 SK온의 배터리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향상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김 부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 관련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 생산성 개선 등으로 회사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